블로그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나무 위키 김입니다.

블로그를 왜 하시나요? 유튜브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있고 이미 뒤져버린 페이스북도 있는데. 유튜브는 제가 잘할 자신이 없거든요. 일단 저는 일마다 실패하는 사람이라서 심미적인 요소가 굉장히 뒤처진 사람 입이다. 옛날에 어릴 적, 미술학원에서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에 저보고 왼손으로 그린 거냐며 진지하게 물어보던 그 선생님이 기억나네요. 아무튼 촬영뿐만 아니라 편집도 문제입니다. 저는 솔직히 너무나도 대충 사는 사람이라서요. 또 제일 큰 문제는 저는 카메라를 무서워합니다. 옛날에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거나 찍히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합니다. 나이 30 먹고 웃기죠? 그렇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죠. 동영상은 찍으려면 얼굴에 철판 깔고 우와~ 맛있겠다~나 혼자서 오늘은 여기에 왔어요~ 등등의 멘트를 쳐야 하는데...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유명해지고 싶은데 아무도 날 몰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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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서로 자랑대회 하는 공간인데 거기서 제가 긴 글을 쓰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리고 일단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사진을 못 찍습니다. 파급력은 현시점에서 가장 강한 SNS이긴 하지만 저는 분명히 인스타그램은 몇 년 남지 않은 시한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페이스북 거하게 말아먹은 미터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유행은 지나가게 되어있고 회사는 망하게 되어있는데 미터는 둘 다입니다. 미터 주식은 앞으로 안 살 겁니다. 사본 적도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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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익명이고 긴 글을 써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죠. 물론 보는 사람들의 수가 아주 적지만 언젠가 글이 쌓이다 보면 저도 파워블로거 같은 거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식당 리뷰 돌아다니고 싶네요. 다만 돈을 준다고 해서 맛없는데 맛있다고 리뷰할 자신은 없습니다. 사실 안 해봐서 그런 거지 역사적으로 자본주의 앞에 무릎 꿇은 예시가 얼마나 많나요. 일단 저도 유명해져 본 뒤에 한번 경험해보겠습니다. 쇼미 더 머니 욕하던 래퍼들이 왜 쇼미더머니 나가 서 돈 버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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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잘 팔리는 블로그보다는 오셔서 아무 생각 없이 글이나 하나 읽고 댓글이나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 댓글이니까요.

 

출처 : https://m.blog.naver.com/gustmd290/222730719259?referrerCo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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